필라테스 찬양(?) 오늘의 일기




      캐나다에서 몸무게 정점을 찍고 (남들은 그깟 4kg쯤이야.. 라고 하지만 난 키가 꽤 작은 편이라서 조금만 체중이 늘어도 인상이 달라보인다) 돌아오자마자 했던 것 중에 하나가 동네 필라테스를 알아보고 등록한 것. 인바디를 재고 나서 여기저기 표준 이하라는 표시에 과지방 저근육의 몸 성적표를 받고 한숨을 푹푹 쉬었더랬다.

      다행이었던 건 필라테스가 나한테 꽤 잘 맞았던 것. 예전에 헬스 다니면서 힘들었던 게 운동 한 번 하고 나면 두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는 거였다. 저녁 시간을 다 써버렸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걸 할 수가 없었다.(물론 내 생각이 그랬겠지만.) 그런데 필라테스는 운동하는 한 시간+뛰어가는 8분+어차피 해야하는 샤워 15분 정도만 시간이 들어서 시간 대비상 경제적이었다. 그리고 많이 먹어 배에 붙어버린 뱃살 운동을 많이 해 주셔서 좋았고. 원장님은 복근 운동이 익숙해질만 하면 새로운 동작을 추가하셔서 힘들면서도 재미있었다. 두달반을 꼬박 운동하고 나니 1kg의 지방이 온전히 1kg의 근육으로 바뀌었고 기초대사량도 표준에 가깝게 올라왔다. 특히 원장님께 칭찬받은 건 허리둘레가 줄어든 것. 다른 데 살은 곧잘 빠져도 허리 둘레 주는게 그렇게 어렵다던데 나는 해냈다(?).

      그렇게 운동하고 노량진으로 고고씽. 운동은 커녕 매일 열시간 넘게 책상 앞에 앉아있었고,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시간을 아무리 늘려봐도 삼십분이 채 되지 않는 상황. 게다가 나는 공부하다보면 체중과 체력이 같이 소진되서 끙끙거리는 스타일.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는 체력이 달려서 종일 공부하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갔었다. 시험만 끝나면 바로 다시 필라테스로 달려가리라 다짐, 또 다짐.

      헤헤. 시험 끝나고 거의 삼주가 지난 오늘 다시 필라테스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. 인바디도 다시 재었고. 점심을 막 먹고 가서 좀 찔려하고 있는데 인바디 지수 나온 걸 보니 놀라울 정도였다. 몸무게도 캐나다 가기 전으로 돌아왔고, 무엇보다도 체지방이 훅 줄어들고 근육량이 훅 늘어난 것이었다. 기초대사량도 더 많이 늘고. 인바디 재주신 선생님이 놀라며 '그 동안 운동 하셨나봐요?'하고 물어보셨는데 저~~~~언혀. 운동을 안했는데도 몸이 더 많이 건강해져 있었다. 두 달 반 동안 필라테스 하던 때보다 더.

      선생님은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석 달 정도 운동을 쉬어도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다. 필라테스의 장점이 열심히 운동했다면 큰 요요가 뙁~ 하고 오지 않는거란다. 일주일에 세 번, 한 번 가서 한 시간 운동한 게 다였는데. 겨우 일주일에 세 시간 갔을 뿐인데. 무엇보다 두 달 반 열심히 했지만 그 후 석달은 운동을 아예 못했는데. 와우!!! 필라테스는 참 좋은 운동이구나, 싶다.

      다음 주부터 필라테스 다시 다니려고 한다. 내 몸을 이용해서 근력운동을 하는거라 무거운 거 안 들어도 되니 좋고, 요가보다 다이나믹 하니까 운동하면서 딴 생각할 겨를 없어서 좋고, 안 돌아가는 몸 사정없이 꾹꾹 스트레칭 해주시는 선생님이 있어서 좋고,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니 좋다. 재미있겠다!!!




덧글

  • 2012/11/28 16:27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greenmovie 2012/11/28 16:32 #

    저도 일주일에 삼 회만 끊었어요. 남은 날은 친구도 좀 만나고 뒹굴뒹굴도 좀 해야 되니깐.^^;; 처음엔 저만 거친 호흡을 내뱉는 거 같고, 저만 동작 엉망이었고 (원장님이 저보고 운동 완전 처음이냐고... 아니었는데... ㅠㅠ) 그랬어요. 근데 두 주 정도 지나고 나니까 제 느낌에(?) 조금씩 편해지는 거예요.

    근육통은 있어야 정상이래요. 근육통이 없다는 건 운동을 열심히 안했다는 거라고. 그리고 더 슬픈건(?) 근육통은 운동을 해야 빨리 없어져요. 집에서 뒹굴면 일주일도 가더라구요. 으악!!

    참!! 인바디... 초반엔 느릿느릿 좋아지니까 적어도 한 달 지나고 재보세요. 전 첫 인바디 재고 한 달 반쯤 있다가 두번째 인바디 쟀었거든요. 필라테스가 천천히 그리고 끊임없이 몸이 변하는 운동이라고 하니 급하게 재면 실망한대요. 우리 퐈이팅!!!!!! 겨울에 땀 흘려 봄에 몸 미인이 되보자구요!!
  • 2012/11/28 17:31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2/11/28 20:13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야미 2012/12/01 20:13 # 답글

    저도 요즘 몸무게가 최고치를 찍고있어 필라테스 포스팅이 예사롭지 않네요^^(실은 눈이 번쩍 뜨일 정도였어요ㅎㅎ)
    무리한 운동은 좋아하지 않는데 저도 필라테스 시작해볼까봐요^^
  • greenmovie 2012/12/02 13:20 #

    헤헤헤. 눈이 번쩍 뜨일 정도였다니. 으쓱으쓱.^^
    시작하고 이 주 정도 지나면 운동하는 한 시간이 금방 익숙해지실 거 같아요.
    야미님도, 저도 파이팅!!!
  • 2012/12/07 11:42 # 삭제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Ria 2013/09/26 23:59 # 답글

    혹시 어디 다니시는지 여쭤봐도될까요?^_^
    저도 다니고싶은데 필라테스는 가격이 좀비싸더라구요ㅠ_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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